원래는 매달 2번 정도는 갔었던 영화관을 안 가기도 하고 기대작 들의 개봉이 연기되어 자연스럽게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데요~ㅠㅠ 오늘 개봉작 중에서 눈에 들어온 작품이 있어서 봤습니다.
제가 본 작품은 ' 프록시마 프로젝트 ' 입니다. 10월 15일에 개봉한 영화로 2019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플랫폼상 ,2019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고 여주인공인 에바 그린이 노미네이트 된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는 자신의 꿈인 우주비행사 와 딸을 돌보고자 하는 모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주비행사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음 뭐랄까?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기에 재미있지는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킹맘에 대한 감정 라인이 정말 좋았고 스토리도 정말 좋았기에 좀 빠져들어서 봤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평생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여성 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 사라 ' 는 드디어 유럽 우주국 '프록시마 ' 프로젝트의 대원으로 선발되어 꿈을 이루게 된다.
평생의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기에 너무 기뻐하는 사라!! 하지만 우주비행을 하기 위해 장기간 훈련을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딸과 떨어져 지내야 하기에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가 딸을 부탁한다. 남편과 약간의 다툼이 있기는 했지만 아이를 맡기고 훈련을 받게 된다.
우주비행은 남성들만 하였었고 남성에 적합하다는 고정관념과 남성에게 맞춘 시스템이기에 힘들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극복해낸다. 하지만 딸아이가 무심한 아빠보다 엄마를 찾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그녀는 평생의 꿈과 딸아이에 대한 모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하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의 이유로 남성 위주의 직업군이 아직 많이 있죠~ 그런 곳에서의 여성의 현실을 아주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남성이거나 여성이라고 해도 엄마가 아니라면 워킹맘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워킹맘 하면 그냥 경력단절 정도만 떠올리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꿈과 모성애 가 대립하면서 워킹맘의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하여 간접적으로 어떤 심정일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에서 모성애를 강조하기 위한 느낌의 어떤 장면이 있는데 음... 그건 좀 다른 사람에게 민폐일 수 있는 장면이라서... 꼭 그렇게 표현했어야 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워킹맘의 감정도 좋았지만 아이의 감정 역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의 시각에서 엄마와 아빠 모두의 상황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보다는 자신의 일을 좀 더 우선시한다고 보이기에 아이가 느끼는 쓸쓸함, 서운함 등의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하였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기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인 스토리와 감정선은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